카테고리 없음

곰과 만나면 도망쳐야 하나? 일본곰 출몰 빈번

탁이 2017. 9. 14. 07:57

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가 집에 늦게 왔길래


"아들 왜 늦었어?"

"곰이 나와서 선생님이랑 같이왔어"

"고옴?!!?!!?!!"


듣고도 귀를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일본의 산간지방에서 곰에게 습격을 받아서 경상을 입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었습니다만, 필자가 사는 곳은 오사카이기 때문입니다. 헌데 다시 생각해보면 오사카이긴 해도 북쪽의 산과 맞닿아 있으니 곰이 나와도 이상하지는 않겠네요..



아들이 학교에서 받은 연락장입니다. 나흘 전 곰이 출몰했다는 내용과, 가능하면 혼자 산행을 자제할 것 (방울이나 라디오로 소리를 낼것) 과, 혹시 만났을 때 대처법이 적혀 있습니다. 곰은 눈이 나쁘지만 귀와 코가 매우 발달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번 뿐이 아닙니다. 어제 와이프의 메일로도 또다시 목격 되었다는 주의의 메일이 왔습니다.



이번엔 매일 운동을 가는 공원에서 목격됐다 하네요 ㅜㅜ  만일 만났을 때는, 소동을 부리지 말것과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빠져 나올 것(당황해서 뛰면 곰을 자극) 그리고 경찰에게 알리라고 합니다. 


레알 곰이 나온다고?!

이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만 (일본에 살면서 몇 번이고 뉴스로 듣기는 했었으니) 임박한 현실에 좀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지피지기!!). 일본에서 서식하는 곰의 종류는 반달곰(ツキノワグマ) 과 불곰(그리즐리 베어) 두 종류라고 합니다.


불곰

무서운 불곰(ヒグマ)은 저 위쪽 홋카이도와 아오모리근처에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좀 안심)


반달곰

반달곰은 일본 본토의 전역에서 발견된다 합니다. -> 혹시 오사카에서 만난다면 요녀석이 되겠네요. 110센치에서 130센치로 약 80킬로 정도라고 하니 좀 만만한가?하고 달리는 속도를 살펴보니..


곰의 속도는  불곰(그리즐리 베어)과 반달곰 둘 다 성체가 약 50킬로로 우사인볼트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헉ㅠ 


만일 곰과 만난다면 도망쳐? 아니면 죽은척?

정말 이걸로 충분한가 검색해 보니 곰과 조우한 일본사람의 이야기 중에는 발로 차서 쫒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당사자는 경상을 입었음) 하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곰 퇴치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연락장에 혼자 산에 가지 말지며, 방울을 달고 라디오를 트는 것과 소동을 부리지 말것과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빠져 나올 것 이라고만 적혀 있는 것도, 정말 딱히 이렇다고 할 만한 방법이 없으니 예방에 주의하자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