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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생명력을 실감한 스노쿨링과 비치코밍: 오키나와 여행 후기

탁이 2017. 9. 1. 14:10

오키나와를 다녀와서 한동안 심한 오키나와 앓이를 했습니다. 틈만나면 와이프님께 바다가 보이는 집을 구해서 오키나와로 갑시다라고 매일 노래를 했었더랍니다... 12년간 생활했던 도쿄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결국 오사카로 왔지만-다음 살 지역으로 후쿠오카와 함께 오키나와도 후보지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키나와 앓이를 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깨끗한 자연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노클링과 비치코밍을 보시면 조금 이해 하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키나와 여행 때, 막내가 스노클링을 할 나이가 안돼서, 저와 함께 비치코밍을 했습니다. 비치코밍은 해변에서 조개껍질 등을 주워서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을 액자에 넣고 액자를 주워 온 조개껍질로 장식하는 그런, 아주 그런 귀여운 액티비티랍니다. 가이드가 따라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또 오키나와의 자연과 생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답니다. 




(비싼) 성개가 여기 저기 널려? 있었습니다만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식용에만 관심^^). 


"군소Sea Hare(바다의 토끼?)" 라는 끈적이 큰 관심을 보이며 좋아 하더군요. 


역시 많이 찍어본 가이드분의 센스있는 사진^^


막내와 제가 해변을 걷는 동안 신나게 스노클링을 나간 삼인.. 좋았나? 자기들끼리.


약간 탁해 보이지만 꽤 깊은 곳까지 잘 보일 정도로 매우 깨끗한 바다였습니다.


바다에서 먹이를 주어 물고들이 모여들게 한 후 촬영을 해 줍니다.


일본 혼슈의 바다도 깨끗한 곳은 있지만, 요래 이쁜 산호초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남자아이인 둘째가 가장 재미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둘째는 이번스노클링을 계기로 장비를 사달라고 여름마다 아빠를 괴롭히게 됩니다.


곤즈이라는 독을 가진 물고기랍니다.


다시 비치코밍으로 돌아와서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아래 사진의 소라개입니다.


사실 이번 포스트의 제목을 생명력이라고 붙인 진짜 이유는 이 소라개들에게 있습니다. 위에서 쓴 것과 같이 원래 비치코밍을 하면 주워온 껍질들을 산소계 표백제로 살균을 하고 액자에 붙이는데, 그날은 시간이 없어서 설명과 함께 주워온 조개 소라껍질등을 지퍼백에 싸서 왔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정리하며, 소라껍질을 넣어 둔 백을 열어보니, 


빈 껍질이라고 생각한 거의 모든 소라껍질로 부터 소라게가 나온 것입니다. 


한 4~5마리 였는데, 아이들이 너무 흥분하며 좋아하는 바람에 멋진 집과 전용 히터까지 구입하여 한 반년 게를 기르게 됐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여러 자연을 경험하며, 잊고 살았던 어린시절 아버지와 투망과 낚시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던 것 같습니다. 이 오키나와 여행 후기를 보며 또한번 오키나와의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아이들과 애완동물들과 와이프님을 모시고 사는 망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