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와 일본

재미있는 오사카사람들의 특징과 오사카사투리

탁이 2017. 10. 15. 11:59

12년간 도쿄에 살다가 오사카로 이사를 오니, 같은 일본인데도 불구하고 오사카 사람들은 동경의 사람들과 다르구나 하고 느껴질 때가 종종있습니다. 오사카 사람들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 라고 할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사카 사람들의 특징과 오사카 사투리를 살펴볼까 합니다.


오사카사람과 사투리



오사카사람들의 특징


1. 급한 성격


확실히 오사카 사람들의 성격은 급하다고 합니다. 일례로 오사카에서도 줄서는 문화는 여전합니다만 동경보다는 적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원래 상인의 도시이기 때문일까요, 득실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남보다 조금더 빨리 조금더 싸게 사야한다는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덕에 인스탄트라면, 레토르트식품, 자동발매기 등이 오사카에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컵누들박물관

오사카 이케다시의 인스턴트라면 발양 기념관 (출처: 컵누들박물관)


1-1. 빠른 교통흐름과 신호에 대한 오사카의 독특한 인식


오사카에서는 파란색신호는 건너라, 황색신호는 "아직 건널 수 있다" 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빨강신호는 "갈 수 있으면 건너라" 라는 뜻이라고! 물론 우스갯 소리이나 분명 운전방법이 동경에 비해 거친것이 사실입니다. 보행자 중심?으로 수많은 횡단보도가 있는 도쿄의 일반도 평균 시속이 15키로!! 밖에 안된다 합니다. 개인적으론 참 답답했지만 모두들 신호를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오사카에 오니 시속이 꽤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2. 차선변경, 끼어들기가 심하다


도쿄는 어느쪽인가 하면 앞차를 계속 따라가는 편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한데, 오사카에서는 조금만 앞차와 거리를 두면 금방 옆차선에서 다른 차가 끼어 들어 옵니다. 이점은 정말 피부로 느끼는 점입니다. 


1-3. 엘레베이터에서 번개처럼 닫힘버튼을 누른다


일본에서 오사카 사람들은 타고 나면 금방 닫힘버튼을 누른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들어올 땐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어 주지요. 그런데 이건 도쿄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도쿄에서도 일단 사람이 다 타기를 기다리긴 하지만, 다 탔다고 판단되면 눈치있게 빨리 닫힘버튼을 누릅니다.



2. 유머

수많은 개그맨들이 활동하는 일본. 그 중에서도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간사이 출신의 개그맨들이 활약이 눈에 뛰는데요일상생활에서도 오사카는 유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1. 오사카에서 최고의 칭찬은 오모로이 (재미있네) 


그런 오사카의 문화를 반영하기라는 하는듯, 오사카에서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칭찬은 "재미있네"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런 "오사카 사람은 다 재미있다"라는 선입견 때문에, 오사카 사람들오사카사람이라고 하면 "재밌는 말을 할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스트레스(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입니다. 


2-2. 총 쏘는 흉내를하면 "아아, 당했다 ~" 라고 총 맞은 리액션을 해 준다. 


유머를 중시하는 오사카 사람들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오사카 사람들은 총쏘는 흉내를 내면, 아아 당했다하고 총맞은 듯한 리액션을 해 주는 좋은? 서비스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광경?은 동경의 방송에서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출연자가 오사카출신이라고 밝히면, 다른 출연자가 빵하고 총쏘는 시늉을 합니다. 그러면 그 오사카출신의 사람이 머뭇머뭇 당하는 리액션을 하곤, "오사카 사람이라고 매번 이런 리액션 시키지마" 하고 또 웃음을 유발합니다.


2-3. 300엔짜리를 사면 300만엔을 청구한다.


야채가게 같은 곳에서 300엔짜리를 사면, 곧잘 "300만엔입니다" 하고 청구를 받습니다ㅠㅠ 


2-4. 오사카의 초등학생의 오와라이(코미디)프로그램 시청 시간은 전국 1위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2015년)에 따르면 오사카 초등학생들의 텔레비젼 시청시간은 전국1위였습니다(도쿄는 36위). 평균 6시간!!! 텔레비젼을 보는데요. 제일 많이 보는 것이 코미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재미도 있지만, 다음날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대답이 제일 많았습니다. 유머왕국 오사카의 영재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에스칼레이터에서는 오른쪽에 선다


오사카 엘스칼레이터
오사카 우메다역(좌)과 도쿄 시부야역(우) (출전: 일본경제신문)

일본 전체적으로 에스칼레이터에선 왼쪽에 서고, 오른쪽은 걷는 사람들을 위해 비워둡니다. 그런데 오사카는 이와 반대입니다. 오사카에서는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워둡니다. 이것은 서있는 사람들의 경우 오른손 손잡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왼쪽을 비워두라는 한신전철의 아나운스가 계기가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착을 한 것도 아니었고, 한신의 아나운스도 오른팔이 불편한 사람들을 배려해 아나운스를 종료했다고 하나, 합리적인 것을 우선하는 오사카에서 점점 퍼졌다고 하네요.


참고로, 오카야마는 최근 도쿄처럼 왼쪽에 서기 시작했고, 쿄토 같은 경우는 맨 앞사람이 서는 쪽으로 무리지어 선다고도 합니다.


4. 오사카에서 최강은 "애니멀아줌마(アニマルおばちゃん)


오사카아줌마

출전: 일본경제신문


타지역에서 오사카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오사카 아주머니들의 표범무늬(효가라)패션입니다. 사실 짧은 1년간의 오사카 생활 중 표범무늬를 본 적은 없을 정도로 이제는 희귀한 존재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런데 표범무늬로 상징되는 오사카 아줌마들의 패션은, 어딘가 이곳 어머님들의 "적극적인" 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1. 오사카 아줌마들은 남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여성분들이 화장실앞에서 줄을 서 있는 보신적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비교적 간편히 볼일을 볼 수 있는 남자 화장실의 입식소변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사카에서는, 여자화장실이 붐비면 아주머님들이 "지금만 남자"를 외치며 남자화장실을 사용한답니다 :)


지금만남자룰

지금만 남자룰을 금지한 사인 (출전: 트위터)


4-2. 오바짱들의 필수 아이템 사탕

오사카의 아줌마들은 늘 사탕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주기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전철의 옆자리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건낸다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 전국에서 사탕에 쓰는 돈이 가장 적다고 사실입니다. 


그럼 어디서 사탕을 구매하냐구요??


한 텔레비 프로그램의 조사결과, 점포에 비치한 무료 사탕을 주로 가져오며, 받은 사탕을 먹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 때문 이라고 하네요. 


5. 무서운 인상의 남자들


작은 알의 선그라스를 쓰고 짧은 펀치파마나 민머리의 헤어스타일에 끝을 올려 정리한 눈썹을 한 남자들을 오사카에는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의외로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종이접기가 취미로, 외모와는 의외의 갭을 지닌 부드러운 사람들이 많다고!?



6. 오사카 사투리


오사카에서만 사용하는 사투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6. 정리


오사카 사람들의 특징과 사투리를 살펴 보았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사람들도 간사이=오사카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교토와 고베는 지역색이 뚜렸하고, 오사카사람들과 같이 뭉뚱그려 간사이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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