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한근만 주세요. 상추도 한근 주시구요" 이렇게 근은 우리들이 시장에서 고기나 채소를 살 때 자주 이용을 합니다. 그런데 두 손에 들어 보면 같은 한 근인데도 고기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무게 단위인 한 근이 차이나는 이유와 구체적인 장면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의 차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무게 단위인 근은 단위체계가 미터법으로 통일된 이후 공식적인 상거래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나 시골에 가면, 실생활에서 근은 아직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은 좀 이상한 점이 있는데요. 같은 1근이라도 고기는 600g인데 채소나 과일은 400g입니다. 같은 1근인데 고기와 채소는 200g의 차이가 나는 겁니다.
근 계량 (육류 및 생선 1근 = 600g / 채소 및 과일 1근 = 400g)
고기와 채소에서 사용하는 근의 차이
고기와 채소의 1근이 다른 이유는 애초에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기의 근은 한약의 용량을 표시하는 데 주로 사용했던 무게 단위 수銖를 기준으로 한다 한서 율력지에는 1약龠에 채워지는 기장 1200톨의 무게를 12수銖로 하고 24수를 1량兩 16냥을 1근斤 30근을 1균鈞 4균을 1석石으로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1수는 1.55g으로 1근은 약 600g이 된다.
채소를 재는 근은 척관법에 의한 질량의 기본 계량 단위인 관貫을 기준으로 한다 척관법에 의한 무게를 재는 단위는 1관100냥1000돈천1000푼무이다 하지만 1관은 3.75kg으로 가벼운 채소의 무게를 재기에 불편했고 다음 단위인 냥은 너무 차이가 커 10냥을 기준으로 근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것이다. - 출처: 디지털 조선일보
그렇습니다. 이렇게 근은 고기와 채소를 재는 기본 계량 단위자체가 달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채소의 1근은 정확히는 375g 이지만 현재는 근사치인 400g 으로 통용되고있습니다. 또한 근은 지역이나 상품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과자 1근은 150g 이며 인삼은 1근이 300 g 일때도 600g 일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할 때는 저울로 확인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아니면 판매하는 분에게 몇 그램이라고 지정을 해 두는 것이 서로의 오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레시피에서 사용되는 재료의 평균적인 무게입니다. 요리용 육류 등을 준비할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육류 및 생선 (1근 = 600g)
다진 쇠고기, 돼지고기(1컵) = 200g / 닭1마리(1200g) / 달걀1개(50~60g) / 고등어1마리 (800g) / 자반고등어1마리(500~550g), 조기1마리(400g) / 갈치1마리(450g) / 가자미1마리(250g) / 낙지1마리(140g) / 꽃게1마리(150g) / 북어1마리(150g), 말린오징어1마리(80g)/ 닭다리1개(중) (100g) / 닭날개2개(100g) / 닭가슴살2개 (100g) / 멸치양손한수북(100g) / 굴1컵(200g) / 말린 새우1컵(70g) / 말린 멸치1컵 (50g)
채소 및 과일 (1근 = 400g)
채소:
배추1포기 (1k~1.4k) / 무1개 (600~700g) / 감자1개 (140~150g) / 당근1개 (70~100g)/ 오이1개 (150~200g) / 호박1개 (300~350g) / 양파1개(160g) / 양배추1개 (800g) / 파1대(20~30g) / 마늘1통 (30g) / 생강1톨 (20g) / 미나리1단 (180~200g) / 시금치1단 (250~300g) / 부추1단 (160g) / 콩나물양손수북이(100g), 피망2개(100g), 양송이버섯8개(100g) / 팽이버섯2봉지(100g)
과일:
사과1개(200g) / 배1개 (220g) / 귤1개(100g) / 레몬1개(150g) / 복숭아1개 (150g) / 딸기1개(20g) / 감1개(150g) / 포도1송이( 300g) / 오렌지1개(100g) / 방울토마토1개(11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