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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파타야) 가족여행 - 잊을 수 없는 부모님 아이들과 해외여행

탁이 2017. 10. 9. 13:21

일본에서 살다가 보니, 양가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것이 늘 맘에 걸립니다. 


손자들을 끔찍이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을 

일년에 한두번 밖에 찾아가 뵙질 

못하니 죄송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양가부모님과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부부가 기획?을 한 것이 

바로 대가족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돈과 함께하는 여행이 불편하실 수 있으니, 

조심스래 의향을 여쭤봤는데, 

다행히 양쪽 부모님들 모두가 

여행에 대해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하나의 큰 가족 행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인원이 9명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패키지 여행이라는 구세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태국" 이었습니다. 


신화 속의 거인 약샤 (방콕 왕궁)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저렴하다.

2. 이동이 편리하다.

3.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다.


반면에 패키지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1. 자유롭게 여행지 선택할 수 없다.

2. 현지 가이드를 잘 못 만나면 

노골적인 옵션강요와 차별을 받을 수 있다.

3. 강요된 쇼핑을 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1번의 경우는 아직 가보지 않은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자유롭게 여행을 못하는 대신, 

유명 관광지는 돌아볼 수 있으니 

익숙하지 않은 관장지라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고심 끝에 태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2퍼센트 부족한 한국말로 줄곧 원빈임을 강조했으나,

원빈과는 다른 외모에도 인기남였던

현지 태국인 가이드 원빈님..


물론 한국인 가이드분이 일정이나 회계를 챙기지만,

친절히 관광지를 안내해 주는 원빈님

무척 친절했고 아이들도 잘 따랐습니다.


가끔 보면, 가이드에게 노골적인 옵션강요를 받고, 

가이드가 원하는 대로 옵션을 추가하지 

않아서 여행내내 차별?을 받게되어, 

재미있어야 할 여행이 불쾌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은,

어느정도 현지에서 쇼핑과 옵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적정히


일행이 즐길 수 있으며 

가이드도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옵션을 가이드와 타협(?)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신 맛사지를 택해서 시원하게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으로 했습니다. 

(쇼핑은 안했어요)


방콕 왕궁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니

하루가 다 지나 갔습니다.

이튿날 관광한 곳은 태국의 왕궁입니다.


궁전이 좀 얼떨떨할 정도로 화려하더군요


그런데 화려하면 자칫 품격이 떨어지기 쉬운데

그런 시끄러운 화려함이 아니었던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때 찍은 사진들이 번쩍번쩍 화려해서

액자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ㅋ



농축가든


농축가든에서는 코끼리를 타거나

몽키바나나를 사서 먹이를

줬는데 애들이 차암 좋아했습니다.


코끼리 등에 타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인가

고민이 됐지만 애들 핑계로 탔습니다.

팁을 주면 코끼리 털로 반지를 만들어 

주는데, 할머니한테 반지를

받은 큰딸이 좋아 했습니다.




파타야 시내(Walking Street)산책


방콕에서 파타야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고, 

파타야 시내로 나왔습니다. 

태국 특유의 외국인이 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파타야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합이 너무 잘 맞아 프로레슬링처럼 

느껴지는 킥복싱을 볼 수 있었구요. 


코브라와


구렁이는 기본인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쉽게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엄니들은 쇼핑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곤 짧은 영어로 택시와 거래를 좀 했더니,

두 미인 사이에서 인기좀 모았뜸니다. 크허허


로얄 드레곤 레스토랑


세계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레스토랑.


한국의 테레비에서도 그 규모와 날으는

서빙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사진에

나온 분이 그 테레비에 나온 

분이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파타야 호텔에서 보이는 일몰이 아름다웠습니다.


제목에도 적은 것처럼 이번 여행이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던 이유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 나를 데리고, 

바다로 강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아직도 튜브를 타고 꽤 먼 곳까지

나갔던 기억이나 청평이나 내곡리등에서

투망(꽤 오래된 이야기네요)을 치고

매운탕을 끓여 먹었던 기억.

투망이 금지되고 나서는 같이

낚시를 즐겼던 기억이 선합니다.


그렇게 물을 좋아하던 아버지가

오랜만에 바다에 가서,

어머니와 놀던 모습은 

어릴적 보았던 장난기 

가득한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오랜만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평소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으시던 분이,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와 전화로


"재밌더라. 고맙다" 고 하시더군요..


그리곤 그 해 말 갑작스런 

폐암으로 짧게 투병을 하시고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디를 여행 했었는지는 

크게 중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3대가 모두 모여서 맛난걸 먹고 

함께 여기 저기 다닐 수 있던 

그 시간과 추억이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지고 다시는 

이 멤버로 여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조여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혹시 이 추억마져 없었다면 

얼마나 후회스러웠을까 하고

우리 부부는 이야기 하곤 합니다. 



[여행/말레이시아] - 코타키나발루 가족여행 부모님 아이들과 해외여행